김가리 작가의 출품작 "Fashion Portrait 4"는 붉은 공간에 화이트 의상을 입고 나오는 인물의 눈빛에 매료되어 작업한 작품이다. 작가는 패션일러스트가 아닌, 패션과 인물이 만나 하나가 된 분위기를 그리고자 했다. 사물과 공간보다 인물을 그릴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작가는 영상에 잠깐 지나가는 모델들의 찰나를 기록한다. 선이 지나간 듯한 배경처리는 인물 주변의 공간이나 분위기가 멈춰있는 것이 아닌, 공간과 인물들의 아우라를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