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헌 작가는 이번 출품작 시리즈를 통해 '산 것'과 '죽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삶은 흔들리며 나아가고, 죽은 것 또한 익어가고 노화하며 살아간다. 죽은 것과 산 것은 서로 다른 규칙을 갖고 죽음에 가까워지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작가는 정지해 있지 않고 한 곳에 가까워지려 한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표현한다.
Artist
서준헌
서준헌 작가는 꿈과 추억을 편집해 기록한다. 이성복 시인의 시론 중 '꿈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고, 현실은 꿈보다 더 지독한 꿈'이라는 말이 있다. 꿈은 나를 통해 만들어진 비디오이기에 내 기억은 필름, 내 꿈은 영사기, 관람자는 나이다. '나'를 통해 '나'를 보는 행위, 작가는 그것이 꿈이 주는 지독한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는 작가가 보는 세상과 작가 자신을 통해 다시 본 세상을 조합해 작업하여 꿈 같고 동화 같은 세상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