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현 작가의 작품 속에는 곰 인형 형상을 한 선인장이 등장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듯, 가시의 모양과 색깔도 모두 다르다. 서로 다른 가시를 안아주며 당신을 사랑하니까 당신의 가시가 나를 찔러도 괜찮다며 살아가는 이상한 사막의 모습을 표현한다. 출품작 "안녕?"은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작은 선인장이 이상한 사막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인사를 건네는 작품이다.
Artist
황승현
황승현 작가는 따뜻함을 조각한다. 주로 '행복'을 주제로 삼는 작가는 둥근 지구에 사는 뾰족한 이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업하고 있다. 걱정, 고민 등과 같은 따갑고 아픈 주제를 작가만의 밝고 따뜻한 색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작가는 최근 작업을 통해 우리 모두는 가시를 품고 있는 선인장이며, 어떻게 이 사막 같은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살아남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