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은 작가의 출품작 "우리 오늘 뭐할까요?"는 조선 후기 화원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실제 작품은 달이 비치는 야밤에 선비가 치마 쓰개를 둘러쓴 여인과 담 모퉁이 앞에 서 은밀히 만나는 듯한 모습이 표현되었다. 작가는 이를 '일부러' 밤에 만난 것으로 설정하고 캐릭터 '옥수'의 과감한 매력과 다소 민망한 듯 주변을 살피는 남자의 모습으로 웃음 포인트를 더한다. 작가는 현대인의 은밀한 성에 대한 욕망과 자본주의를 보다 은유적이고 유희와 해학을 담아 키치한 내러티브로 풀고자 한다.
📍 액자 사이즈는 33.7X42.1C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