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혜 작가의 출품작 "시간과 공기의 흐름이 멈춘 장소"는 눈앞의 달콤한 환상이라 믿고 싶었던 순간의 희열을 전달하고자 했으며, 화면 전체를 명랑한 분위기로 자아내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 작품이다. 얇은 두께의 물감을 통해 물성의 질감보다 화면에 표현된 대상들의 동작에 시야를 머무르게 하며, 그것들을 타고 흐르는 검은색의 외곽선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에 주는 단서이자 일말의 안정감을 표현한다.
Artist
양지혜
양지혜 작가는 자연 속 생명체를 통해 꿈꾸는 공간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속에서 느끼는 예민함, 불안감과 같은 인간의 '원시적인 감정'을 인정하고 정화하는 과정을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와 '회화'라는 조형 언어로 표현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정적인 감정을 화면 속 최소한의 물감을 통한 마티에르로 표출하며, 이와 대조적으로 화면 전체를 통해 명랑함, 활기, 평화 등 유토피아를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