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진 작가의 'Leopardfish' 시리즈는 집단 속에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화려함으로 외면을 꾸미고 진정한 내면은 들여다보지 못하는 작가 본인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작품 속 어종 '베타'는 공격성을 드러낼 때, 지느러미를 활짝 펼쳐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강해 보이기 위해 호피로 화려하게 치장하는 작가의 모습과 자신의 영역을 중시하는 현대인과 베타의 습성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본 시리즈를 또 다른 자아의 투영으로써 재탄생시켜 작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