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작가의 출품작 '보랏빛 숲' 작품은 다양한 질감의 오브제와 빛에 따라 변화하는 재료들, 유화 물감이 축적되어 평면 위에 입체적인 물성이 드러남을 표현한 작품이다. 다채로운 물질들이 쌓이며 생성된 숲의 형상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기를 작가는 소망한다. 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적 특성을 가진 일상적 사물들과 미술적 재료를 교차 사용함으로써 물성을 회화적 화면 안에 포집하고 촉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Artist
메테즈
메테즈 작가는 디지털 기술이 모든 것을 대체해가는 시대에 가상의 풍경을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유화 물감을 층층히 쌓아 올록볼록한 질감을 만들며 그려낸다. 멀리서 보면 분홍 꽃밭 같지만, 그림에 가까이 다가가다보면 어느새 물감의 질감이 점차 드러난다. 작가의 이러한 미술적 실험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는 불가능한, 손그림을 통해서만 보일 수 있는 진지한 탐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