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작가의 출품작 <화장실에서>는 나의 본질을 알지 못하는 인형 같은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삶을 원통형 이미지 속 선으로 구성된 공간 안에 집어넣어 표현한다. 크지 않은 공간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생활하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며 작업한 작품이다.
Artist
이성근
이성근 작가는 현실의 이미지를 어린 시절 보았던 애니메이션 세계의 필터로 들여다본다. 작가는 현실과 애니메이션 세계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냄으로써 새로운 시선을 발견해낸다. 유소년기 보았던 색상과 글자들을 그림에 같이 표현함으로써 현재의 이미지와 과거 이미지가 공존할 때에 생기는 생경한 느낌을 포착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