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별희 작가의 작품 <꿈의 맞은편>은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상징적 통로인 '창문'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창문 안팎으로 동시에 존재하는 구름은 두 세계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보여준다. 또한, 소녀가 새를 타고 날아가는 장면을 오일 파스텔과 과슈로의 대조적인 질감을 이용해 그려냄으로써 두 차원의 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이 작품은 꿈과 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을 한 화면에 나타내는 데 주목한다.
Artist
전별희
전별희 작가는 동화적 상상을 기반한 환상세계를 그린다. 얇은 선을 여러 번 겹쳐 면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이는 작가가 생각하는 '환상'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환상'이란, 문자 그대로 '현실에 없는 것을 있다고 느끼는 상념'이다. '환상'의 의미처럼 현실에는 없는 것이기에 연약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으나, 연약한 선을 모아 견고한 선을 만들듯, 모든 감상자에게 부드러운 위안의 환상 세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업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