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작가의 작품 <보랏빛 비와 회색 언덕>에 등장하는 반구의 형태는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가득 찬 삶 속 굵은 비가 내리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작가에게 삶이란 어려운 순간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 나가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생각과 고찰을 추상적인 화면 속에 담아내 삶의 복잡성과 감정을 표현한다.
Artist
이민주
이민주 작가는 삶의 경계와 소외된 측면을 주목하여 탐구하는 작업 활동을 이어가며, 작품은 이러한 세계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작품 속 볼록한 형태는 산과 언덕과 같은 실체적인 존재로 해석되고, 대상이 쌓이거나 잘려 나가면서 작품의 서사가 발전하고 확장된다.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어떤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려는 태도이다. 생명의 순환과 긍정적인 관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