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정 작가의 '그릇, 빛' 시리즈는 개인이 소유한 빛에 집중함과 동시에 숨겨져있는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초점을 둔다. 돌이켜보면 지리멸렬했던 과거도 어쩔 수 없는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게 비워내는 무아(無我)의 과정을 거치고선 비로소 보이는 그 빛에 응집되어 있는 가능성을 오랜 기간 동안 잊고 살아왔고,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다. 빛을 형상화한 흑백의 이미지를 전사하는 기법으로 퇴색된 빛의 이미지를 새긴 후, 그 이미지 위로 글리터 혹은 인터퍼런스 특성을 가진 물감을 여러 번 겹쳐 채색함으로써 생성되고 확장되는 빛을 나타내었다.
📍본 작품의 예상 발송일은 차주 금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