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주캣 작가의 작품 <파도>는 제주도에서 바다의 파도를 관찰하며 영감을 받았다. 바다 속에서 일렁이며 생성되어 수면 위로 나오면 거친 모습을 뽐내다가 결국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파도의 과정을 통해, 그 생성과 죽음이 태초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되는 것을 시사한다. 바다는 두려움과 아름다움의 상징이며, 파도는 위협과 포옹의 상징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움츠러들었던 과거를 회상하지만 이제는 파도를 부수거나 꺾기보다는 올라타 보려는 유연하고 당찬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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