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순 작가의 작품 <지우고 다시1>은 연필로 쓰고 지우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기억의 흐름과 변형을 표현한 작업이다. 백토 위에 여러 번 그려지고 지워진 연필선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혀지거나 변해버린 기억을 상징하며, 둥근 점들은 글자처럼 보일 듯 말 듯한 형태로 남아 있다. 작가는 지워지지 않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기억의 단면을 화면 위에 쌓아 올리며,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던 이야기들이 다시금 드러나듯이 연필선의 흔적을 남긴다. 이는 지워지지 않는 기억과,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다시 나타나는 이야기들을 은유하며, 관객이 이 모호함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지워진 이야기들이 다시금 떠오르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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