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작가의 작품 <백화점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은 우리가 백화점에서 살 수 없는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작품이다. '백화점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의 소재가 된 장소는 백화점 문화센터 내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휴식공간이다. 나와 한무리의 사람들은 그곳에 앉아서 친교와 휴식, 약간의 자연까지 누릴 수 있었다. 백화점 한가운데에 나무를 심거나 조화로 장식하고 의자를 두어 꾸민 어딘가 불편하지만 예쁜 공간들. ‘어머 예쁘다! 여기 앉아서 다리를 쉴 수 있겠구나.’ 하는 반가움도 있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휴식 공간마저 철저히 계산된 것이라는, 또는 자연과 휴식마저 백화점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의 일부라는 깨달음 때문일 것이다. 자연을 나타내는 자작나무들의 배경에 연필로 실선을 그어 자연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간 안에 갇혀 있는 인상을 표현하였다.
📍본 작품의 예상 발송일은 차주 금요일입니다.
📍희망 시, 액자 제작이 가능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