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 작가는 만화 속에서 조연인 인물들을 주인공으로서 초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의 그림 속 주인공은 그림을 위해 존재하기보다 어떠한 때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을 묘사되어 있다. 그들의 눈은 주인공 혹은 사건 등을 응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대상을 통해 우리를 반추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상징한다.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 즉 고도 경쟁 사회 속에서 달려가고 낙오하는 현실에서 작가의 그림은 위안인 동시에 본질에 대한 성찰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