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작가의 출품작 "기억의 조각" 시리즈는 과거의 순간은 절대 다시 느낄 수 없으며, 지금이 아니면 오늘은 영원히 오지 않음을 생각하며 작업한 작품이다. 빠르게 사라지는 사람들의 기억과 각자 간직하고 싶은 자신만의 '오늘의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기를 소망하며 작업한 작품이다.
Artist
김지연
김지연 작가는 찰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붓을 잡는다. 어제, 그제, 일주일 전에 누구와 점심을 먹었는지 점점 기억나지 않는다. 우리는 여러 가지를 잊어가며, 놓치며 살아간다. 물론 그것은 인간 활동의 근간이지만, 가끔은 소중한 것들, 너무 많은 것들을 잊으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화폭에 옮겨진 순간의 기억은 머리 안에서만 맴도는 기억보다 오래, 선명하게 남을 것이다. 그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해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