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시리즈는 '일상의 소중함'이라는 감정을 잊지 않고자 하는 행위로 작가가 만든 경계 속에서 일상을 바라보는 작업이다. 늘 반복되고 되풀이되어 누군가에게는 무용하다고 여겨지는 일상과 죽음처럼, 작가는 보편적이라 여겨지는 삶이 무너지는 순간인 '비일상의 경계'에서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인상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일상의 형상을 그대로 구현하기보다는 일상의 색을 재구성해 일상의 안부를 묻고자 한다.
Artist
서채하
서채하 작가는 물감에 돌가루를 섞어 자기 일상에 두께감을 더한다. 작가의 세상에서 사물의 경계선은 부드러운 동시에 약간의 모호함을 띠는데, 이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자신만의 회화적 방법으로 표현해 낸 것이기도 하다. 화면 전반을 채우는 따뜻한 느낌의 색감 속에서도 약간의 불완전함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서채하 작가는 이 사소한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서 캔버스 위에 옮겨, 소중한 기억으로 변주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