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현 작가의 출품작 "Fishing"은 꼬리가 두 갈래인 듯 팔딱거리는 물고기와 그것을 꽉 끌어안는 소년이 그려진 작품이다. 작가의 주요 관심사이자 출발점은 인간의 감정이다. 존재하는 현실은 경험하는 것뿐이지만, 문명과 개인이 축적해온 상징성에 따라 어떠한 사물과 사건을 '-'로, 혹은 '+'로 느끼는 것에 대한 의문을 작가는 품고 있다. 작가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상징 언어들의 혼합과 무용'에 대한 호기심으로 작업한다.
Artist
임서현
임서현 작가는 사랑과 우울 사이에서 헤매고 고민하는 이들의 얼굴을 그린다. 긍정적인 것들만을 추구하다가 오히려 그로 인한 피로와 탈진에 의해 발생하는 부정적 에너지를 경험한 작가는, 맹목적인 밝음을 경계한다. 밝음과 어두움 모두 자신의 모습이란 것을 성숙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사랑하겠다고 밝히는 작가는, 불안과 어둠 속에서 갈등하는 이들도 그림 속에서 따스하게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