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 작가의 출품작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은 베이와 여행을 하며 어느새 베이와 닮아진 은솜의 모습이 담긴 작품이다. '은솜'은 작가 본인을 함축한 캐릭터로, 위축되고 우울한 면을 갖고 있다. '베이'는 은솜의 반려 인형이자 은솜의 슬픔을 흡수하는 존재이다. 작가는 본 시리즈를 통해 은솜의 심장 '하투'를 찾아 여행을 떠나며 일어난 일들을 그린다. 작품을 통해 심장이 존재하지 않아도 타인을 위로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며, 베이가 은솜이 그 자체임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