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작가의 작품 <향기>에는 화병과 꽃이 그려졌다. 작가는 선인장, 손때 묻은 곰 인형, 몽당연필 등의 주목받지 않은 일상적 소재들과 살면서 얻은 소소한 기억 조각들로부터 의미를 찾고, 감상과 온기를 화폭에 담는다. 세상에 명확한 기억은 없다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캔버스에 그려진 기억 조각들은 명확한 형체를 띄지 않는다. 단지 기억 속에 숨은 촉각, 색감 등의 감각과 감정을 찾고, 뚜렷한 윤곽을 지닌 형태 대신 색과 질감을 통해 표현한다. 이러한 모호함이 있기에 관람객은 각자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할 수 있고, 더 효과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꺼낼 수 있다. 이처럼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의 기억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입체적 세계이며, 관람객이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발견해 내는 과정까지가 하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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