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수 작가의 작품 <차안대>는 휴지심을 머리에 끼고 노는 것을 즐기는 고슴도치의 모습을 보고 차안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다. '차안대'는 경주마가 앞만 보고 달리는 용도로 쓰인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신경 쓰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진짜로 봐야 할 것을 놓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한 작가는, 주변의 불안한 존재를 보지 않고 우리가 진짜로 봐야 할 것을 보게 하는 소재로써 '차안대'를 표현한다. 작품은 소재의 분위기 변화를 주기 위해 얼음의 얼룩을 사용하여 주위의 분위기를 표현하였고, 진한 채색의 목련을 묘사하여 상반된 느낌을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본 작품을 통해 주위를 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하기보다 가끔은 차안대를 써보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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