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작가의 작품 <여름밤>, <Party>, <녹아버리기 전에>는 습한 바람을 던지며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와 쌕쌕 울리는 매미 소리, 얇고 딱딱한 풍경, 끈적이며 수박 향이 가득한 공기 등 여름밤의 풍경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작품 속 언젠가부터 기억에 없는 불꽃놀이와 차가운 탄산이 가득한 박스, 달달하고 화려한 루프탑, 시끌벅적한 축제 순간이 기억을 덮어버렸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기억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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