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녹 작가의 작품 <베갯잇 위 눈물자수>는 단정히 개켜진 이불을 풀어헤쳐 누워있을 때 떠오르는 후회와 상념의 감정을 담고 있다. 머릿속을 떠도는 슬픔이 베갯잇 위에 방울방울 흩뿌려지고, 그 슬픔이 결코 환상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마음이 현실을 환상처럼 앓아왔음을 드러낸다. 작가는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퍼즐로 인식하며,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아가는 창작 과정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고대 신화와 현대의 이야기를 결합해 억압받은 존재들의 해방 서사를 그리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렬한 표현을 시도한다.
📍본 작품의 예상 발송일은 차주 금요일입니다.